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2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한 입도 동향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5일 동안 21만8462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중국의 춘절연휴 기간인 24일부터 30일까지는 중화권 관광객 예상 입도객은 모두 3만7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가 우한 폐렴 환자 발생 경보를 발령하는 등 비상이 걸렸지만 이제 설 맞이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됐다. 제주는 이들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관광업계가 연일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본격 관광 시즌을 앞두고, 제주가 과연 편안하고 안전한 곳인지 새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연말 서귀포시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투숙객 8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 14일에는 서귀포시 동홍동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김모씨가 숨졌다. 국내 제일의 관광명소에서, 그것도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납득할 수 없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 살펴보면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흐르게 하는 것은 비단 교통사고를 비롯한 안전사고만이 아니다.

　일부 관광지에서의 불친절과 바가지 상혼이 다시 도질까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이에 대한 단속은 물론 무엇보다 위해 요소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시급하다. 관광객들이 평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생활 쓰레기 처리와 교통 불편 해소, 불공정거래행위 단속, 관광불편신고 접수·처리 등 편의 제공을 통해 제주관광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나아가 폭설 등 이상기온에 대비하는 등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지로 거듭 나 제주 관광의 위상이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