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오후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천주교 제구교구 2020년 사제·부제 서품식이 거행되고 있다. (출처: 천주교 제주교구)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올해 천주교 제주교구에서 4명의 성직자가 새로 탄생했다.

천주교 제주교구가 지난 18일 오후 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2020년 사제·부제 서품식을 열고 4명의 성직자에게 사제와 부제를 서품했다.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베드로 주교의 주례로 진행된 이번 서품식에는 신도들을 비롯한 사제수품 대상자들의 가족과 친척 등이 참석해 새로운 사제·부제의 탄생을 축하했다.

사제수품 대상자는 윤철우 요셉(동광성당), 최낙웅 토마스아퀴나스(노형성당), 이건용토마스아퀴나스 (정난주성당) 등 3명이다.

부제수품 대상자는 윤동현 보나벤투라(중앙주교좌) 등 1명이다.

이날 서품식은 교구장 주교의 강론에 이어 부제직 ·사제직 수품 후보 서약과 훈시, 축가, 부제 안수, 서품기도, 부제복 수여 등으로 거행됐다.

강우일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예수님과 그 제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자아 인식은 예언자였다”며 “잠자코 있지 못하고 세상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자꾸 세상에 맞서 일을 저지르고 도전하는 사람, 기존 체제와 권위에 순응하지 않고 하느님이 원하는 정의와 평화, 진실이 실현되는 세상이 오길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이 예언자”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치상으론 많이 발전해왔지만 하느님이 원하는 세상은 아직도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거 같다”며 “하느님은 오늘도 우리의 탐욕과 불의, 폭력과 거짓으로 가득찬 세상을 바라보면서 당신의 호통과 질타를 선포할 예언자들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강 주교는 사제·서품 대상자들을 향한 훈시에서 “여러분이 기꺼이 받아들인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읽는 것을 믿고 믿는 것을 가르치며 가르치는 것을 실천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철우 요셉 신부는 서품받은 이들을 대표해 “예수님께서 주신 은총에 힘입어 부족한 저희들이 부제·사제품을 받게 됐다”며 “되돌아보니 하느님부터 가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거가 은총의 시간이였기에 이를 마음에 품고 부제·사제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제를 서품받은 윤철우 요셉, 최낙웅 토마스아퀴나스, 이건용 토마스아퀴나스 등 세 신부는 19일 오전 각각 동광성당과 노형성당, 정난주성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