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에 따라 도내 가계 빚에 대한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가 발표한 ‘2019년 11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의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6조2749억원(전체 대비 52.8%)으로 월 중 1197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중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16조1552억원)보다 늘어나면서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5.8% 각각 증가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18년 10월(+13.2%)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전체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주지역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더군다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가계대출 잔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주담대의 경우 예금은행은 전월 414억원에서 지난해 11월 중 409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월 -101억원에서 지난해 11월 -18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증가폭은 전월 1074억원에서 지난해 11월 748억원으로 늘어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월 3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392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제주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30조2012억원으로 월 중 5342억원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14.1%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