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가파르게 상승하던 제주도의 인구가 67만 명을 정점으로 증가속도가 둔화되면서 3년 새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1인 가구 비중이 전체가구의 30%를 차지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추이가 이어진다면 2047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가구의 36.4%를 차지하며, 가구주 5명 가운데 1명은‘미혼’상태로 출산율은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것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과 고령화로 인해 홀로 사는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한편, 이혼이 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른바 ‘나홀로’ 시대에 맞는 정부차원의 대책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자치단체의 정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는 고령 가구에 대한 안전망 구축이라든지 1인 가구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공급도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출산에 의한 인구 증가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이미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출산장려’ 정책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야겠지만 미혼 상태의 젊은이들이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여건 조성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일 것이다. 또한 원도정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행복주택’과 같은 사업도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정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