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찬민)는 도내 중소기업 3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설자금 수요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설을 앞둔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 중 52.2%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58.3%가 ‘판매부진’과 ‘인건비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9.1%로 나타났으며, 은행차입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특히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요원인으로는 ‘고금리’(30.0%)을 꼽았으며,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30.0%), ‘대출한도 부족’(25.0%), ‘부동산 담보부족’(25.0%)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도내 중소기업은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8억35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자금은 4억35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52.1%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