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관광지 제주로선 걱정이 아닐 수 없다.

　22일 미국에서 첫 우한 폐렴 감염자가 나왔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밝히는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진원지인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270명)을 비롯해 10개 성·시에서 모두 318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우한 폐렴 확진을 받은 중국인은 격리 치료 중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입도 예정인 제주의 경우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인을 비롯 외국인 관광객만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제주는 그만큼 유입과 확산 위험이 높다.

　올해 춘절만해도 설 연휴와 맞 물리면서 2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찾는 중화권 관광객은 3만700명으로 이 중 2만7000명이 중국인이다. 현재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노선 운항으로 인한 폐렴 환자의 입국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내다보며 제주국제공항의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제주도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우한 폐렴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는 물론 한번 뚫리면 관광지 제주의 위상이 격감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우한 폐렴 차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나아가 의심 사례에 대한 진단 검사 등 24시간 비상 대응체계 유지는 물론 중앙방역대책본부와의 유기적인 협조로 제주 지역사회의 감시와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 도민들 또한 중국 현지 여행 중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