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혹한으로 유명한 충북 제천에서 천혜향 재배가 한창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이미 중부내륙이나 강원도에서 대체작물로 한라봉을 비롯 감평, 천혜향을 심고 있다.

　전남의 나주, 고흥, 보성, 장흥 지역은 이미 대량생산 기지로 변모했다. 이처럼 기후 온난화는 전국적으로 특산물의 생산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이제는 온난화로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도내 농작물의 경쟁력에도 일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제주지역은 이미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면서 급격한 생태계 변화를 가져와 농수산업에서도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019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생태계 변화 보고서’를 통해 아열대성 조류 4종이 제주에 정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높아지는 기온은 양서류의 동면과 산란에 영향을 주고 있고 월동하지 못했던 병해충들이 온난한 기후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열대성 어종의 증가를 비롯 갯녹음 심화, 벚꽃의 개화시기 변화 등 기후변화는 제주의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고 생태계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생태계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변화가 피해가 확인된 만큼 연구를 위한 정책 지원과 기후변화 전담부서 설치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기했다.

　이러한 구체적인 보고가 아니라도 제주는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다.

　1차산업을 필두로 한 경제적 파장은 물론 생태계 변화와 열대질병의 확산 또한 우려된다.

　이에 기후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 마련과 함께 빠르게 진행되는 온난화 속도에 맞춰 대응하는 전략을 체계화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