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고령해녀 은퇴수당 지원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귀포시에서 물질조업을 하고 있는 현직해녀의 고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현직해녀의 감소비율과 요인을 분석한 관내 어촌계 대상 현직 해녀 통계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귀포시 관내 현직해녀의 수는 총 1579명으로 전년(1629명)에 비해 50명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령해녀 은퇴수당 시행으로 인해 현직해녀 61명이 은퇴를 신청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된 고령해녀 은퇴수당 제도는 만80세 이상 고령해녀의 무리한 물질조업 활동을 방지하고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은퇴 시 3년 간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또 개인적인 이유로 2명이 물질을 잠정 중단했고 1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총 64명이 현직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14명의 신규 해녀가 가입하면서 지난해 말 감소한 해녀의 수는 총 5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19명, 40대 24명, 50대 94명, 60대 469명, 70대 758명, 80대 이상 215명으로 집계돼 60대 이상 고령 해녀가 전체 해녀의 91.3%를 차지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매년 집계된 해녀통계는 제주의 큰 자산이자 가치인 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순차적인 해녀양성 및 보호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 신규해녀 양성 및 해녀 복리증진 등을 위해 19개 사업에 52억7400만원 투입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