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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5일 제21대 총선 제주시‘갑’ 지역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4선의 강창일 의원을 혁신 공천 대상자로 분류한 뒤,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고, 박희수 전 도의회의장과 문윤택 예비후보의 공천후보자 등록을 원천 차단했다. 이는 정황상 송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면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상태다.
송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특별자치도인 제주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며 “제21대 총선 출마라는 당의 요청을 ‘국가균형발전과 제주특별자치 완성을 위한 소명’으로 여기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송 전 위원장은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미 등록해 활동하는 예비후보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당은 전국 250여개 선거구에 대해 정무적.전략적 판단을 아니할 수 없고, 최적의 대안이 나오면 충실히 이행하고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하나가 돼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송 전 위원장의 총선 행보의 공식화로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박희수 예비후보는 전략공천과 관련해 “어떤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간다는 건 누가봐도 패거리 정치, 밀실 야합정치”라고 비판했다.
문윤택 예비후보도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의 전략공천이 강행돼 민주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총선에 임한다면 스스로 적폐가 되는 것”이라며 ‘전략공천’이 아닌 ‘100% 국민경선’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민주당 내홍 결과가 제주시 ‘갑’ 총선 판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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