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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최대 피해지역은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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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9  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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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큰 타격…대책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로 제주지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직까지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나 지역경제는 초유의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확진자가 없는 지역인데도 이 지경인데 자칫 감염자가 나올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더 큰 악영향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지금 제주경제가 겪고 있는 고통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하다. 유사한 감염병인 2009년 신종플루(인플루엔자)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도 내국인 관광객은 이번처럼 줄지 않았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이 외출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고 관광에 나서길 꺼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종플루와 메르스에 비해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2, 3차 감염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다중 집합 장소를 멀리할 수밖에 없다.
 

‘경제 비상 선포’ 기대 미흡

 요즘 제주방문 관광객은 내국인이 2만 명(지난 3일) 수준으로 평소 4만여 명의 절반 이하로 격감했으며, 중국인 관광객도 지난 4일 무비자 입국이 금지되면서 100명 선으로 크게 줄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끝나지 않고 2~3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제주지역경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게 될 게 분명하다.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범도민 위기 극복협의체’ 아래 경제·관광·1차산업·지역사회 협력 분과를 둬 가동에 들어간다. 금주 중 출범할 각 분과는 부문별 피해 실태와 예상되는 피해 규모 등을 예측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그러나 대체로 상투적인 대책들이어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달 들어 채소가격도 지난달에 비해 월동무 40%, 양배추 23%, 당근이 14% 아래로 떨어졌고, 브로콜리 가격도 6% 가량 내렸다. 제주는 관광뿐아니라 1차산업도 동시에 직격탄을 맞는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 지역이 됐다.

 하지만 관광진흥기금과 농어촌진흥기금 등의 융자를 확대 지원하고 대출기간 연장과 지방세를 감면하는 등의 대책만으로는 신종 코로나 피해를 줄일 수 없다. 더구나 각종 기금을 타 쓰게 되면 관광업계, 농업인, 소상공인들은 되레 빚만 더 늘어 휜 허리가 더 휘어지게 된다.
 

정부, 제주피해도 지원하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완벽한 바이러스 방역 등으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숙박시설과 관광지 입장요금 등 관광시설 이용요금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미 각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대해 1만 원 이하~2만 원 선의 초저가 요금을 받고 있다. 

 원희룡 도정도 이에 맞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관광시설 이용요금을 대폭 낮추도록 업계에 적극 독려하고 대신에 결손 부분에 대한 세금 감면과 일정 금액을 장기 저리로 융자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달라진 관광정책을 전국에 집중 홍보하면 지금의 관광 위기를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도 신종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제주지역에 대한 지원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 감염증 피해지역에 대해서만 중소기업 긴급자금 융자지원 특례 보증을 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불합리하다. 

 바이러스라는 나무만 보고 망가지는 숲(지역경제)을 보지 않으려는 정부는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다. 제주지역도 반드시 신종 코로나 피해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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