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세화2리 어부회(회장 오성호)에서는 회원 및 마을주민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3. 3일 세화2리 포구 주변에 위치한 남당시설을 보수하였다.

  생거리(지명 이름) 남당은 해녀ㆍ어부들의 무사안녕을 빌고, 마을 주민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곳으로써, 어부회에서는 마을 전통이 잊혀져가는 게 아쉬워 동네 할머니들을 통해 유래를 파악하여 남당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조경수 식재, 페인트 칠 및 환경정비 등을 계획ㆍ실행하였다.

  어부회에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잊혀져가는 제주 고유의 전통을 알게 하고,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계승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인 남당 관리를 할 예정이다.

문의 : 표선면사무소 760-4411.

 → 안내판 내용
  약 200여년전 가마(생거리)포구에 어선들의 출입항에 편의를 주기 위하여 점포를 마련한 것이 시초가 되어, 현재의 세화2리(가마리)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생거리 남당이 생겨난 유래를 보면 150여년전 안씨, 홍씨, 김씨 세 하르방이 고기를 잡으러 갔는데, 낚시를 하던 중 낚시 바늘에 먹돌이 올라와 처음에는 무의미하게 버렸는데, 세 번씩이나 같은 먹돌이 낚시 바늘에 걸려 올라와 세 하르방은 이를 이상히 여겨 포구내로 먹돌을 가져와 몇 일을 고민하다가 신성하게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굼부리(마을 뒷산)에 가서 좋은 돌을 골라 집형상의 상판이 되는 돌을 정성껏 다듬어 먹돌을 상판 안에 모시고 가마포구(생거리) 주변 공터에 모시게 되었다 한다. 이것이 시초가 되어 어부들의 연중 무사안녕을 비는 남당으로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 이후 생거리포구는 제주 동남부지역의 옥돔 주생산지로 유명하였으며, 옥돔물회, 옥돔국수, 아나구(붕장어)유백기, 존다니(개상어)물회 등 바다고기를 중심으로 한 음식문화가 제주의 맛으로 전파되었다. 어선들의 등대역할을 하였고, 역사적으로 힘든 시기에 봉화대 역할을 했던 마을의 광명등과 더불어 제주의 역사를 새롭게 정비하는 차원에서 세화2리 생거리 남당은 종교로서가 아니라 유산으로 삼아 사라져가는 역사를 보존하는데 노력해야 될 것이다.   -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2리어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