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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사상황에 대비해 감염증 검체 채취 기관과 인력을 대폭 늘려 검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도는 27일부터 감염증 검체 채취 기관을 총 13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체 채취는 기존 선별진료소 7곳에서만 이뤄졌다면, 27일 오전 9시부터 도내 보건소 6곳에서도 진행한다.
도는 보건소가 증상자를 선별하는 기능에 검체 채취 기능까지 수행함에 따라, 도내 1일 검체 채취 규모 확대와 대기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검체 채취는 보건소장의 명령을 받은 간호직 인력 등이 맡는다.
도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대학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할 보건소 인력 37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 방법과 개인보호구 사용 등에 대한 중앙방역대책본부 실무지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운영 준비를 마쳤다.
또 도는 검체 검사를 진행해 감염 유무를 분석하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인력과 시설을 확대해 신속한 검사와 비상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사 인력은 26일 기준 2개조 6명(연구관 1명, 연구사 3명, 공무직 2명)으로, 1일 최대 70명의 검사가 가능하다.
27일부터는 검사지원 예비인력 4명(해양수산연구원 2명, 동물위생시험소 2명)이 투입돼 1일 최대 100명의 검사 분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진단 분석 장비인 ‘유전자 추출기’를 1대 추가 구입했으며, 감염증 시약과 검사 키트 500명분을 상시 보유하고 있다.
한편 도는 대중교통 방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공항과 정류소, 택시 및 버스운송업체 지도점검을 진행했다.
버스업체에는 1회 운행 후 차량 소독을 하도록 하고, 버스 정류소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방역 및 청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읍·면·동 주민센터에 협조 요청했다.
또 읍·면·동의 협조를 받아 주요 정류소에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요청하는 안내문(1000매)을 부착했으며, 버스 내부 방송 및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안전한 택시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비치 등에 대해 민관 협력을 통한 강력한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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