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생존이 위협받고 일상생활이 억압받는 힘겨운 ‘바이러스와의 전쟁’중이다.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예방대책에 나오는 것처럼 일상 생활 속에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작은 수칙을 지속적으로 철저하게 실천해야지만 ‘바이러스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보면서 생활 속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우리가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술잔 돌리기’와 ‘악수’다

　우리나라 ‘술잔 돌리기’ 문화는 농촌 사회의 공동체 문화에서 서로 술을 나눠 마시며 교감과 친분을 나누던 공동체 문화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런 문화가 다소 조직간 유대감을 높여줄지는 모르겠으나 이득보다는 손실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술잔을 돌리다 보면 술잔에 묻어있는 감염균뿐만 아니라 주고 받는 사이에서 맞댈 수 밖에 없는 손(手)에 묻어있는 각종 세균이 전달될 수도 있다. 이것은 서로 간에 정(情)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병(病)을 전달하는 것이니 오히려 유대감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악수’ 또한 이제는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악수는 서로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인사하는 문화에서 시작됐고 조직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밀감을 표현하는 인사 방식이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악수를 하다 보면 손에 묻은 세균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돼 물리적 공격은 하지 않겠지만 어쩌면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 공격을 하게 되는 악(惡)수(手)가 될 것이다.

　‘술잔 돌리기’를 하지 않고, ‘악수’ 대신 가벼운 목례를 하는 문화 정착을 통해 바이러스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