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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난국, 교회예배 꼭 강행해야 하나
임창준  |  객원 논설위원 / 전 제주도기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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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3  1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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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및 죽음과 부활, 승천에서 시작되어 1세기 사도들에 의해 형성된 종교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이자 희망으로 믿는 것이 기독교의 가장 핵심적인 속가지이다. 세상은 반드시 시작과 끝이 있으며, 세상 마지막 날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고, 신자의 영원한 구원과 불신자의 영원한 형벌이 있으며,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가르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10억여명의 신자가 있어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세계 제일의 큰 종교다.

이런 기독교가 미증유(未曾有)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맞아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요청에도 코로나 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집중된 대구지역 일부 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강행했다. 대구에선 한 교회에서만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보다 앞서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한 결과 무려 4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도권의 2배 규모로, 코로나 집단감염의 결과를 나타냈고 분무기로 소금물을 입안에 뿌리며 소독하는 극히 비정상적인 행태까지 보여주며 개신교 교회 예배는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이처럼 교회예배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가 대량으로 나오자 정부 방역당국은 급기야 보름간 예배를 중단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특히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까지 나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예배중단을 강력히 권고해도 일부 교회는 마이동풍, 주일예배를 강행했다.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정부가 특정 종교를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구조이기에 정중한 요청으로 나온 것이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 천주교와, 불교가 집합예배법회를 중단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연세중앙교회는 22일 주말 예배를 이어갔다. 이에 인근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교회 앞에는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몰려와 피켓을 들고 예배를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이웃의 안전을 위해 집합예배 중단하라“ ”코로나 무증상 사람도 일순간에 걸린다는 등의 큼지막한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일부 신도들은 너희는 부모도, ()도 없느냐며 주민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의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이 교회 입구에도 예외없이 인근 지역주민들이 모여 예배중단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일부 소규모의 개척임대 교회가 예배를 중단하지 못하는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교회 운영을 신도들의 헌금에 의존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신도수를 보다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예배를 자주하고 선교활동을 더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간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의 순복음교회는 41일과 8일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겠다고 나서 잔잔한 공감을 준다. 이런 행동은 국가적 재난이 된 코로나로부터 신도들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자발적자가 격리 수준에 준하는 절제의 삶을 주요 실천으로 삼은 대응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꼭 교회에 안 나가더라도 평상시 주예수로 똘똘 뭉쳐진 크리스트 이념과 성경을 찬송하오며 그 성은(聖恩)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는 게 어떨까. ‘코로나 19시대의 사랑 법은, 모이는 것이 아니라 흩어지며 일정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잠깐 홀로 있는 것이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엄중한 코로나 시대에 인류가 지금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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