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위험을 줄이려는 강력조치가 추가됐다. 추가적인 개학연기도 곤란하고 코로나19 감염사태가 본격히 진행중인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된 사례들이 점차 늘고 있어서 안심할 수 없는 까닭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종교행사·유흥·외식 등을 자제하고 생필품구매,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정도의 외부활동만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이를 위반해 코로나19 방역실패 사례를 만들어 낸 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봄철 각종 지역축제와 행사들이 전면 취소되는 것은 외부활동 최소화 때문이다. 그 취지를 무색케하는 상춘객의 개별적인 방문이 늘어나면서 군항제가 개최되는 진해 일대에서는 개별 방문조차 금지한다고 한다. 제주에서는 확진자 수가 4명으로 수일간 고정돼 있고, 추가적인 전염사례 없이 완치됐다는 상황이 전해져서인지 최소한의 외출을 권고하는 정 총리의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제주 곳곳에서 시장에 방문객이 넘치고, 개별적인 봄철 나들이와 관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를 좀처럼 읽기 힘들 정도였다.

　코로나 확산 방지에 중요한 시점이라는 시간들도 실패로 지나가버렸다. 사회전반을 최소한의 활동만으로 마냥 유지하기에 잃는 손해가 이미 막심하다. 연일 최저점을 기록하는 주가지수와 줄도산에 처한 경제주체들의 고통마저도 코로나19에 실려 전염되는 중이다. 사회의 불안정성이 극대화되고 전세계로 번지는 경제위기는 코로나19 사태의 안정국면없이는 회복불능이라는 비관론마저 팽배하다. 따라서 국민 개개인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방역당국의 방침을 거스르는 개개인의 의식해이를 주의해야 한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귀기울여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시민의식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