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의 가장 큰 목표는 소득의 극대화에 있다. 농업인들이 이러한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체계적인 경영 분석이 필요하다. 농가의 경영 실태 파악을 위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필요하다. 재배부터 판매까지 투입한 비용과 가격 등의 경영 실태를 제대로 반영한 기록이 있어야만 이를 토대로 경영 진단을 할 수 있으며 미래의 경영개선을 위한 처방과 경영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농업인들이 경영 기록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기록 실천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이유는 바쁜 농사일로 인해 육체적으로 피곤하다거나 적당한 경영 기록장 또는 쉽게 활용이 가능한 농업 회계 프로그램의 부재 등의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농가경영 프로그램인 제주형 농가경영 종합관리시스템 ‘살림이’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농업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경영 기록 및 소득 분석이 가능하다.

　‘살림이’는 머리 속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수입과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농가에서 입력한 자료를 축적하고 집계·분석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여기에 1년, 2년 차곡차곡 기록을 쌓다 보면 해마다 들어간 비용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 농업소득은 어떻게 신장이 되고 있는지 농가 스스로 알 수 있게 된다.

　최근 농자재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농업 경영비가 높아지고 있어 매년 농업소득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 농장 경영에 대한 기록과 분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도우미 프로그램인 ‘살림이’가 많은 농업인들의 이용으로 농업 소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