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인구증가는 관련산업의 부(富)를 창출하고 나아가 오랜기간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동물과 관련된 생명윤리의식 향상에 기여했다. 이는 축산물 소비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들의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축산물의 상품성을 결정짓는 주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친환경 농법에 의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만큼, 윤리적 생산과정을 준수한 축산물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 최소비용, 최대생산량을 목표로 삼던 비윤리적 동물사육환경에 대한 무지와 방치에 대한 반성을 ‘동물복지 인증’ 상품에 대한 구매로써 실천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친환경적, 동물친화적 생육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이 곧 이를 섭취하는 소비자의 건강을 결정짓는다는 것이 소비자 상식화 되는 이상 향후 동물복지 인증제품에 대한 성장가능성은 당분간 우상향일 것이 명백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에서 지난해 제주의 신규인증농장은 단 2곳으로, 제주와 강원도가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축산물 소비시장에서 동물복지인증제품의 경쟁력이 증가하고 그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간 시장에서 우위를 누렸던 ‘청정제주’가 생산한 축산물의 경쟁력을 도약시키려면 도내 축산업계가 동물복지인증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 현행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주로 양계농장에서 이뤄지지만 제주의 많은 양돈동장에 동물복지 인증제가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인증이 이뤄진다면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을 소비로 연결시킬 상품매력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 제주도의 축산업의 양적 성장은 물론 시시각각 변모하는 소비트렌드에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축산농가 스스로의 변화모색은 물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