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소비자심리가 표본개편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0.2로 전월대비 22.1포인트 하락하면서 2018년 9월 표본개편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평균(78.4)에 비해서도 8.2포인트 낮은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 하락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심리 지표인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CCSI는 지난 1월(101)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2~3월에만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부문별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현재생활형편CSI(71)와 생활형편전망CSI(70)는 전월대비 각각 17포인트, 2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가계상황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계수입전망CSI(76)와 소비지출전망CSI(85)는 전월대비 각각 16포인트, 18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물가수준전망CSI(109)와 주택가격전망CSI(77) 역시 전월대비 각각 14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94)는 전월대비 19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