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홍 작 ‘천지인’.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예술가들이 작품으로 ‘나눔’을 잇고자 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제주그래피(대표 이재정)와 사진포털 포토마(대표 하춘근)는 오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아트인명도암(대표 강부언)에서 나눔 기부전 ‘코로나&마스크_바이러스’를 연다.

전시 제목과 같이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도내·외 예술가들의 작품 판매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기부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판매 금액의 40%가 마스크 구매에 지원되며 나눔 기부 형태로 지역 단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작가들에게는 20%가 전달되고 남은 40%는 단체 운영비로 활용된다.

전시에는 고경빈, 권홍, 김도훈, 변성진, 신혜정, 성유나, 채명섭, 하춘근, 한정구, 홍순창 등 회화, 사진, 문학을 포함해 장르 구분없이 3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것에 착안해 숫자의 뜻을 살려 작품 가격대는 12만원부터다.

사진포털 포토마와 아트인명도암에서 각각 온·오프라인 전시로 진행되며 작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전시는 플랫폼 포토마에서, 오프라인 전시는 아트인명도암에서 전액 후원한다.

마스크 제작 지원은 인화로협동조합과 늘솜창작소가 맡는다.

작품 판매로 마련한 마스크는 사진공간 대구 초록우체부를 통해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부산시민모임 봄, 제주 동광효도마을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제주그래피가 개최하는 화산섬제주국제사진제의 프롤로그 형식으로도 열린다.

이재정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생존의 가운데 서 있는 노약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진행된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예술가들이 예술행위로 나서는 일, 소중한 생명의 선순환과 예술을 포용한 사회를 만들어 인류가 호흡이 가능하도록 모니터링하는 행위, 나눔과 표현을 통해 예방하는 모든 과정이 ‘모니터링 포인트’ 프로젝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