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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사상최초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도내 학교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제주중앙여고는 1일 온라인 실시간 강좌 운영 현장을 공개했다.
중앙여고는 지난달 31일부터 휴업 중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귀포고 교사들과 팀을 꾸려 1명의 교사가 강의를 진행하고, 다른 교사는 채팅으로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이다.
학생들은 출결관리시스템 로그인을 통해 출석을 하고, 유튜브 스트리밍을 활용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강좌에는 3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중앙여고는 이번 시범 강좌를 통해 오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공개된 현장 분위기는 좋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은 산적하다.
최근 대입개편으로 학교생활기록부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 졌지만,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기에는 쉽지 않다. 특히 특성화고의 경우 온라인만으로는 현장 실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채팅을 통한 소통에는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공존하고 있지만, 개선해야 한다는 점은 양측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가정의 스마트기기 보급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1일 현재 스마트기기 미확보 학생은 6127명으로, 전체 7.8%에 달한다. 가정에 인터넷회선이 없는 학생도 1838명이나 된다.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회선이 없는 가정은 주로 초등학교에서 높게 나타났다.
당장 스마트기기는 학교에서 보유 중인 태블릿 1만1000여대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인터넷 회선의 경우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논의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당장 오는 6일부터 중·고등학교 온라인학습 시범운영에 돌입하기에, 가기에 도교육청이 신속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내 한 학부모는 “인터넷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제주 관광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휴대용 와이파이의 보급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생활기록부, 현장실습 등 도교육청이 혜안을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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