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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봉행됐다. |
[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4.3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2년만에 참석해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했으며 코로나19 비상상황을 고려해 4·3유족 및 4·3관련 단체 대표 등 역대 최소 규모인 150여명 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민생당 장정숙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추념식 첫 순서로 생존 희생자 및 유족의 목소리로 4·3특별법 개정 등 4·3의 현 상황과 염원을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과 함께 헌화·분향이 이뤄졌다.
이어 제주4·3유족회 ‘송승문’회장이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이 집필한 묵념사를 낭독했고, 제주4․3의 진행 경과, 진상규명 노력,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 등을 집약한 영상 상영도 이뤄졌다.
이날 유족 사연은 지난 1월 22일 4.3평화재단이 개최한 '발굴 유해 신원 확인 보고회'에서 신원이 확인된 故 양지홍 희생자의 딸 양춘자 여사의 손자 김대호 군(15세, 제주 아라중 2)이 낭독했다.
김 군은 할머니 ‘양춘자’ 여사가 겪은 고된 삶과 미래세대로서 4·3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증조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로 전했다.
추념식 마지막을 장식한 '잠들지 않는 남도'는 합창 대신 영상으로 상영됐다.
한편 이번 제72주년 추념식에는 경찰 의장대가 최초로 참석했다. 경찰 의장대는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헌화·분향 등 행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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