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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3일 각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제주를 찾아 한 목소리로 제주4.3 문제 해결에 공감했지만,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4.3 특별법 개정과 관련한 국회 논의가 제자리 맴돌고 있다"며 "아쉽게도 미래통합당의 오랜 반대와 비협조로 인해서 그렇게 됐는데, 이번 20대 국회가 완료되기 전에 이번 21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4월말에서 5월초 임시 국회를 소집해서라도 4.3특별법을 개정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정숙 민생당 원내대표 또한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책임이 미래통합당에 있다고 말했다.4
장 대표는 "과거사 정리기본법에 대해 3교섭단체가 합의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정되지 않아서 폐기 지경에 이르렀다"며 "미래통합당에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 드린다. 4.3 사건을 비롯해서 5.18 역사왜곡 사건까지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큰 틀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당이 돼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4.3유족회 분들이 거의 국회에서 사시다시피 한다"며 "각 당 을 다니면서 호소하고 절규했지만 미래통합당의 완강한 반대로 추진이 안 된 것을 제주도민들이 기억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가 돼야 하는데 아직 교섭단체의 두당이 일정에 올리지 않고 있다"며 "5월 말까지가 저희 임기인데, 20대 국회가 마지막으로라도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원인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며 "정부에서 의지를 갖고 덤벼야 하는데 정부내에서도 의견이 안맞고 서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기 내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선거가 한참 진행중인데 그게 진행되겠냐”며 “선거 끝나고 봐야지 선거 이후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코 앞이 선거인데 선거만 생각하고 있지, 그 이후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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