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무사증 입국제도와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외국인 손님이 끊긴 면세점들이 임시 휴점에 돌입한다.

5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연중무휴로 운영하던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이달 모두 10일을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휴점하는 날은 주말에 공휴일인 21대 국회의원 선거일(15일), 부처님 오신 날(30일)을 포함해 10일이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던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휴점하기로 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까지 일평균 3000명 이상이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를 방문했지만 최근에는 매주 한차례 중국을 오가는 춘추항공 임시편(1편)을 제외한 모든 국제선 항공편이 중단된 상황이다.

제주 국제선 항공편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 역시 임시 휴업 중이다.

실제 한국면세점협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1월의 2조247억원보다 45.5% 감소했다. 방문객 수도 175만4000여명으로 전달 383만7000여명에 비해 54% 급감했다. 외국인 비중은 40%를 차지했다.

제주면세점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제주지역 면세점의 지난 2월 매출은 636억원(내국인 224억원·외국인 412억원)에 그치며 전월(2257억원)에 비해 72%나 내려 앉았다.

이처럼 제주지역 면세점을 비롯해 면세점 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액 감소로 시름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세계 곳곳에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면세점 업계의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