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3일 하루 사이에 3명이나 발생하면서 도민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나마 제때 감염자와 접촉자들을 찾아내 입원시키고 자가격리 조치해 다행이다. 지금까지 모두 12명의 도내 확진자 가운데 2차감염자 1명을 제외한 11명은 대구발 및 해외 입국 감염자였다. 아직까지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앞으로가 큰 걱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대구 방문자에 의한 감염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요즘은 해외 입국자들에 의한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이들에 대한 방역에 구멍이 뚫릴 경우 직접 접촉에 의한 2차감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우려된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 격리가 시행돼 해외 유입 확산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하지만 이달 1일 이전 2주간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제주도가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 이전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령, 지난달 31일 해외 입국자의 경우 오는 14일까지는 코로나19 잠복기여서 안심할 수 없다. 정부는 실제로 이런 유형의 입국자가 제주에 들어와 관광을 마치고 돌아간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안겨준 사례들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무조건 지난 1일 이전 2주 이내 해외 방문 이력자에 대한 의무적 자가조치로 유사한 사태 발생을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