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의 한 국제학교에서 미성년자인 제자를 수차례 성추행한 외국인 교사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 행정1부(왕정옥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국적 교사 A(3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또 1심에서 내린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 10년간 취업제한을 5년으로 줄였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4월사이 13세 미만의 피해자 4명을 상대로 모두 9차례에 걸쳐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행사한 추행의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고, 일부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