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도 상춘객이 끊이지 않자 서귀포시가 유채꽃 조기 제거 작업을 실시한다.

서귀포시는 8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타운 인근에 조성된 유채꽃광장과 녹산로 주변에 식재된 유채꽃 제거 작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갈아엎는 유채꽃광장의 규모만 9.5㏊(9만5000㎡)로, 상암 월드컵경기장 축구장 넓이(9292㎡)의 10배가 넘는다.

최근 외국 유학생 등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음에도 유채꽃광장에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가시리마을회에서는 표선면 지역주민과 인근 상가, 관람객들의 의견을 종합,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서귀포시에 제거작업을 실시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자체회의를 거쳐 정부차원의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연장조치와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의견, 타 시도의 봄꽃 행사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채꽃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조기파쇄를 실시한다.

통상적으로 녹산로 일대 유채꽃은 4월 말~5월 중순 사이 파쇄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 시도의 봄꽃 행사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채꽃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코로나19확산 방지와 주민불안 해소 차원에서 결정된 만큼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