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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집집마다 선거공보가 배부된 가운데, 정당 공보지에 지역현안이 전혀 수록되지 않아 비례대표 선택이 졸속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선관위에 따르면 배부된 선거공보에는 민생당(이하 기호순),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국민의당, 친박신당, 열린민주당, 국가혁명배당금당, 기독자유통일당, 녹색당 등 각 정당의 책자형 공보지가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각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보지도 함께 오는데, 여기에는 제주 또는 각 지역구별 세부적인 정책공약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일부 후보의 공보지와 각 정당의 공보지에는 제주관련 공약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보지에는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의 얼굴과 코로나19등 현안사항에 대한 공약정도만 수록돼 있는 실정이다.
그마저도 제대로 된 정책 없이 타 정당에 대한 비방만 자극적으로 늘어놓은 공보지도 존재한다.
그나마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에게 이름을 알린 녹색당의 경우 ‘제주 제2공학 백지화’라는 짤막한 내용만 실었을 뿐이다.
일부 후보의 경우 제주에 대한 공약 하나 없이 정당의 공보지에서 자신의 얼굴만 넣은 채 그대로 출력한 경우도 존재한다.
용담동에 거주하는 장모(57)씨는 “선거는 인물만 뽑는게 아니고 정당도 뽑는 것인데, 그 정당이 제주에 최소한 뭘 해줄 수 있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니냐”며 “전국에 똑같은 내용의 공보지를 보내기보단, 권역별로 나누는 성의라도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연동 주민 진모(30)씨는 “비례정당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데, 공보지 마저 부실한 공약 천지”라며 “적어도 공보지가 선택에 도움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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