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제주지역 주택사업경기가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사업경기가 악화되면서 회복세에 대한 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HBSI 전망치는 45.4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42.1)을 소폭 상회하고 전월(41.6)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기준치에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이다.

HBSI는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제주지역 HBSI 전망치는 50~60선을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주택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다시 40선으로 내려앉았다.

더군다나 지난달에 이어 코로나19 심각단계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만큼 주택 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HBSI 실적치는 42.8에 그쳤다. 지난달 제주지역 HBSI 실적치는 바닥을 쳤던 전월(30.4)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 준공·입주 등 주택건설단계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위험,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안 등에 기인한 자금조달 상황마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사업 전반에 걸친 어려움이 전망됨에 따라 사업자들은  중장기적 위기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