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분양사업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 회복이 어려워졌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HSSI 전망치는 45.0으로 전월에 비해 9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52.2)에도 미치지 못 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분양사업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졌지만 제주지역 분양사업경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

특히 지난달 HSSI 실적은 30.0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 내려앉았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이달 실적 회복은 감감하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달 대형업체의 HSSI 실적은 33.3으로 전국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중견업체의 HSSI 실적은 27.2로 전국 권역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이달 제주지역 예상분양률은 62.8%로 전국 평균(76.5%)을 크게 밑돌았으며 전국 권역에서 강원권(58.0) 다음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주산연은 “코로나19 심각단계 상황이 지속되면서 분양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향후 분양계획 등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침체인식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도입 유예기간을 3개월 연기하고 긴급 융자지원, 세제감면 등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