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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사상 처음 진행된 ‘온라인 개학’의 첫날인 9일 발견된 가장 큰 문제점은 ‘접속 오류’였다.
이날 도내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각 가정에서 인터넷 화상을 통해 교사들과 마주했다.
이날 진행된 원격 수업 방식은 크게 3가지인데, 콘텐츠 활용형과 쌍방향형, 과제 수행형 등이 있다.
콘텐츠 활용형의 경우 학생들은 미리 찍어둔 동영상 수업을 보고 토론하는 형식이다. 질문이나 토론은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한다.
쌍방향 수업은 실시간 화상 연결로 교사와 학생이 노트북, 혹은 스마트기기 카메라로 실시간으로 얼굴을 마주보며 수업을 하는 형식이다.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현장 곳곳에서 각종 혼란이 나타나기도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모니터링 결과 보고된 문제점 중 대다수가 서버 접속 지연이었다. 한번에 전국 학생들이 EBS 사이트 등에 몰라다보니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다행히 전산장애는 빠르게 복구돼 정상 처리 됐지만, 추후 중·고등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학생의 온라인 개학 이후부터는 접속 지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버지연 등으로 접속을 하지 못하는 학생 등에 대해서는 녹화해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추후 조치될 전망이다.
또 학생들이 출석체크 방법 등을 숙지하지 못해 제대로 출석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 경우 교사가 직접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연락해 조치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개학 이전부터 제기됐던 집중도 문제도 거론됐다. 학생들이 수업 창을 켜놓고 다른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별도의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게임을 하는 등의 ‘딴 짓’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제주시 동지역 A고등학교 3학년 교사는 “오늘 하루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지나갔다. 비교적 학업 집중도가 높았던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으로 본다”며 “하지만 나머지 학생들까지 케어하려면 분명 문제점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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