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이 도내 운동선수들 사이에 ‘폭행’이 관행화 됐다고 지적한 것(본지 4월 8일자 4면 보도)과 관련, 제주도체육회가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체육회는 9일 브리핑을 통해 “정책연구실에서 발표한 자료는 도체육회에서 제주여성인권상담소 시설협의회에 의뢰한 ‘대학·일반부 지도자 및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전수조사’ 내용을 심히 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체육회에 따르면 이 조사 내용을 가지고 정책연구실이 현안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제주지역 운동선수 10명 중 4명이 성폭력을 경험하는 등의 보도자료를 제공했다.
그러나 도체육회는 이 자료가 도내 초·중·고 학생선수는 제외됐고, 도내 직장경기부·대학 선수 및 지도자로만 하고 있어 도내 운동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폭력 피해 실태 조사로 활용이 불가능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수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전수 조사 내용을 활용하면서 설문조사 배경, 폭력에 대한 설문 조항 내용에 대해 조사기관과의 사전 동의와 검토 없이 자의적으로 조정해 결과 또한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도체육회는 또 시설협의회가 “해당 자료를 현안보고서 작성 자료로 타당하지 않으며, 보고서 작성 목적에 맞는 설문조사를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정책연구실의 이번 자료는 스포츠인권 향상을 위한 선수 인권조사에 적극 임하고, 폭력 근절을 위해 이선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선수 및 지도자의 스포츠인권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 선수와 지도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시고, 스포츠 인권향상을 위한 노력이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