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도박을 할까. 도박 자체가 주는 재미와 승부에서 이길 경우 생기는 쾌감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심심풀이, 재미와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서서히 몰입하게 되면서 도박중독에 빠지게 된다.

　흔히 중독이라고 하면 술이나 약물과 같은 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와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을 넘어 도박, 쇼핑중독, 게임중독 등 행위 중독 개념으로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도박문제 수준은 2018년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결과 만 20세 이상 인구 중 5.3%인 약 222만명 정도가 도박중독 유병자로 추정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며 선진국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의 경우 최근 n번방 사례처럼 온라인을 통한 사행활동 참여가 가능하고, 경제적 기반이 약해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어 잠재적인 사회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박중독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에서 정한 정신질환으로 개인적 문제로 그치지 않고, 사회·경제적 폐해로 이어져 가정폭력, 이혼, 범죄, 자살, 경제적 파산 등이 발생하고 있다.

　도박중독은 만성질환으로 재발률이 높고 그 폐해가 심각하다. 예방·치유를 위한 상담,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 보급이 절실하며 도민의 행복, 복지, 안전을 위해 도박중독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도에서 매년 실시하는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도박문제 조사문항을 포함해 지역사회 도박문제 실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