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이 과포화 된 상태와 장기간의 공동주택 미분양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불법숙박영업이 성행중이다. 사업자등록을 하고서 영업중인 정상적인 숙박영업주들은 과잉공급으로 인한 과당경쟁과 최근 몇 년간의 관광업침체가 코로나19사태까지 맞아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미분양주택의 소유자들의 위법·탈법 행위까지 가세해 사업의 존폐위기에 다다른 이상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물론 과당경쟁은 시장의 원리에 따라 적자생존으로 정리가 되더라도 적어도 외부에서 위법·탈법적으로 참여하는 자들에 의한 무질서한 경쟁에 선의의 피해를 입는 정상적인 시장참여자들을 위해 단속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것이다.

　관광업의 침체에도 여전히 제주 한달 살기를 비롯한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는 끊임이 없는데, 단속망을 피하거나 가벼운 제재로 타격이 거의 없는 불법 숙박 공급 또한 화수분처럼 끊임이 없어 숙박시설을 운영중인 사업자들의 고통이 배가 됐다.

　소비자들이 불법 숙박시설을 가려내 정상적인 등록숙박시설만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제주도가 미분양 아파트, 타운하우스, 무등록 농어촌민박의 불법 영업을 강력히 단속하고 제재하고 있으나 불법영업행위들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불법행위들이 단속망에 포착될 수 있는 보다 더 다양한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SNS를 통한 홍보와 이용후기에 따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이상 소비자들이 등록된 숙박시설을 이용하도록 SNS를 통해 계도 및 홍보하고, 등록시설임을 소비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불법운영되는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 신고율을 높여 단속의 효과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침체로 힘든 관광업계의 버티기를 위해서라도 불법 숙박으로 인한 무질서한 경쟁질서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