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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나눔의 집 의혹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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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1  1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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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성역화·당위성 부여 옳지 않아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시작된 논란은 거액의 기부금 및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 회계의 불투명성을 반드시 짚고 넘어갈 모두의 문제가 됐다. 정기연 측은 사적 단체의 회계내역 공개요구가 너무 가혹하다며 회계상의 작은 부적절함만이 있을지언정 그 어떤 사적 유용은 없다고 억울함을 읍소했다. 그러나 더욱 중대한 의혹들이 추가로 나타나면서 국민들은 의구심은 곱절로 증폭될 뿐이다. 더욱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로 널리 알려진 나눔의 집조차 후원금 부적정사용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쯤 되면 기부자들의 의사와는 달리 방만하고 부적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들이 정기연이나 나눔의 집 일부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확신이 들 수밖에 없다. 해당 단체들의 긍정적 역할들 위주로만 외부에 부각됐던 덕분에 간단한 홍보만으로도 손쉬운 모금액 조성이 가능했고 사업추진성과 및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검증과 공개가 주먹구구식이거나 관리감독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는 정황 때문이다. 특히 친일적폐논쟁이 본격화 된 지난 몇년 동안 위안부 시민단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자체가 성역화된 존재에 대한 흠집내기로 비춰질 우려로, 사실상 내부고발 없이는 그 누구도 성역에 대한 문제제기조차 감수하지 않았거나 불가능했다. 그 과정에서 감시자가 없는 기부금 모집 단체들은 사업의 효과와 성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해 보이지 않아도 되는 해외사업들을 추진하면서 금전적 손실을 입고 사업이 무산됨에도 어떤 식의 제재나 검증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활동이 가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가당착 책임 반드시 물어야

 지금까지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응도 국민을 핑계로 비겁하게 회피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당선자를 선출한 것은 국민이므로 사실관계를 우선하겠다고 발언했다. 해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공천한 책임을 묻어둔 채 선거를 통한 면죄부를 주겠다는 의지가 아니고서야 조속한 사실관계 파악을 통해 부적절한 공천에 대한 책임을 다 하는 것이 순리이거늘, 초기에는 친일적폐 사주에 의한 보수언론의 여당 흔들기로 프레임을 몰고가는 등 국민정서 및 현실감각과 상당히 유리된 대응방식을 보여줬던 터라 그 실망감은 더욱 클 뿐이다.

 물론 해당 시민단체의 활동가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지치지 않는 노력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인류 보편성을 띤 운동으로 도약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크고 작은 관련성과 명분만 제시하면 손쉽게 정부, 기업, 일반 국민들로부터 기부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점도 분명하다. 설립취지를 망각하고 십시일반으로 형성된 거액의 모금액을 최소한의 회계투명성을 이행하지 않은 시민단체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든 것, 해당 시민운동과 연대의 근본 목적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목소리는 뒤로한 채 자가당착에 빠진 것, 개연성 높은 의혹들이 중점적으로 보도되자 반일운동을 흠집내려는 극우세력으로 몰아가는 대응전략을 펼친 것 모두 자기들 스스로 성역화하고 당위성을 부여한 잘못에서 기인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중 최악은 문제제기한 할머니의 불확실한 기억의 오류, 인격 결함, 불순한 금전적 동기라는 식으로 개인의 그릇되고 부정한 동기로 은폐하려 했던 점이다.

 해당 단체는 국민들은 물론 위안부 할머니들께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 또한 기부금의 다소를 불문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힘을 보태려 한 수많은 국민들의 선의마저도 무용하게 만든 책임도 물어야 한다. 이들 때문에 우리 사회의 밀알이 되지만 외부의 지원이 충분치 않은 수많은 시민단체나 연대의 활동까지도 사회의 지지와 성원을 차단시켜 활동을 어렵게 할 우려, 기부문화 후퇴의 책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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