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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뒤센의 미소(Duchenne Smile)’ 이야기
최화열  |  제주국제대 항공서비스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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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5  17: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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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얼굴 표정은 뇌의 감정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유리창과도 같다고 한다. 관상으로 그 사람의 운명을 점친다는 것도 어쩌면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이다. 미세표정의 대가인 미국 임상심리학자 폴 에크만 박사는 인간의 웃음중에서도 긍정적 정서가 반영된 환한 웃음을 뒤센(Duchenne)의 미소라고 이름 지었다. 광대뼈 근처와 눈꼬리 근처의 얼굴 표정을 결정짓는 근육을 발견해 낸 뒤센을 기려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뒤센의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뇌는 기본적으로 긍정적 정서를 타고났다고 볼 수 있다. 이 긍정적 정서는 상당 부분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지만, 후천적인 훈련과 노력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과거 미국의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16년도 4월 어느날, TV의 저녁뉴스에서는 정치인들의 미소가 눈길을 끌었다. 뜨겁게 맞붙은 공화당의 두 후보, 1위 도널드 트럼프와 이를 추경 중인 테드 크루즈의 웃는 모습이 화면에 비추어졌다. 당시 테드 크루즈의 표정이 오싹할 정도로 기이하고 불편하다는 지적까지 나온 뒤였다. ‘뒤센의 미소라고 불리는 활짝 웃는 웃음대신 억지웃음 때문이었다. 언행이 과격한 듯해도 웃을 땐 시원스레 활짝웃는 트럼프와 대조를 이루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도 소탈한 미소로 인기몰이 중이었는데, 두사람 표정엔 공통점이 있었다. 입꼬리만 올라간 가짜웃음이 아니라 까치발 모양의 눈가 주름이 특징인 진짜미소, 즉 뒤센의 미소를 짓는다는 것이었다.

 프랑스 심리학자인 기용 뒤센(G. Duchenne)표정의 문법(1862)’이라는 저서를 통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짜미소와 가짜미소를 비교했다. 웃음 근육을 발견한 그는 입과 눈까지 모두 움직이는 미소는 뇌가 웃는 표정에서 즐거움을 감지하기 때문에 웃으면 더 즐거워진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접하는 진짜 웃음들에는 다음과 같은 네가지 특징이 발견된다. 입술끝이 위로 당겨 올라간다. 눈가 근육이 움직이며 주름이 진다. 두 눈이 안쪽으로 약간 모아진다. 두 뺨의 상반부가 올라간다. 이처럼 진정한 미소는 시련을 이겨내는 긍적의 힘을 길러준다. 뒤센의 미소를 자주짓는 게 자신과 남에게 행복감을 전달하고 일상의 어려움이나 역경으로부터 제자리에 돌아오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화시켜 준다는 연구도 있다.

 한편, 그반대 이론인 억지로 만들어진 가식적인 웃음으로 팬암의 미소가 있다. 지금은 파산했지만 팬암항공사 승무원들의 당시 웃음은 진정성 있는 밝은미소와 대비되는 거짓웃음으로 비유되고 있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서비스접점일수록 자신과 고객의 행복을 위해 얼굴근육부터 활발하게 움직여 보자. 일상적인 현대생활에 지친 심신의 회복탄력성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에 이어 생활속거리두기가 장기간 시행됨에 따라 점점 지쳐가는 일상속이지이만 긍적의 힘을 키워주는 뒤센의 미소를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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