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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소재 ‘한남리 본향당’이 향토유형유산 제30호로 지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지난 1월 한남리마을회에서 ‘한남리 본향당’에 대해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 신청했고, 지난 22일 열린 2020년 제5차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원안가결됨에 따라 지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남리 본향당’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092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약 450년 전 설촌 당시부터 무속신앙에 의해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1820년부터 현재 자리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661㎡(200여 평) 넓이에 150여 년 수령의 팽나무 2그루, 제단 3개로 이뤄진 본향당에서는 매년 음력 2월 12일 가족의 무사안녕과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을 열고있다.
‘한남리 본향당’은 한남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의를 거쳐 본향당의 향토유형유산 지정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마을을 중심으로 보존하려는 의지가 크다는 점, 매년 당굿이 열리고 있는 점, 본향당의 넓이와 주변 정비 상태 등 그 형태가 매우 우수한 점에서 향토유산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세게유산본부 관계자는 “한남리마을회와 함께 향토유산 보존을 위한 주변정비, 안내판 설치 등을 빠른 시일 내 추진하고, 한남리 마을의 민간신앙이 고스란히 전승된 본향당의 보존 및 가치 홍보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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