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적임은 공인된 사실이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발생 국가인데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 자주 구설수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요즘은 마스크를 쓴다. “왜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지 않으냐”는 국민들의 지적에 굴복한 면도 있지만 결국 마스크의 위력을 실감한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모범적인 코로나 방역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전국민 마스크 착용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코로나 확진자와 대면했을 경우에도 모두 마스크를 썼을 때와 안 썼을 때가 많이 달랐던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코로나 전파 감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비말(작은 침방울)이며, 가장 먼저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뿐이다.

　어제(26일)부터 전국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버스나 택시 탑승이 제한되고 있고, 오늘부터는 항공기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버스·택시와 항공기에 부여하면서 의무화했다. 운전기사가 손님에게 승차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에 따른 처벌을 유예하면서 승차 거부를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제주지역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어 당분간 기사와 승객 간 미찰도 예상된다.

　여름의 문턱인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코로나 퇴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나 하나쯤이야” 하고 동참하지 않으면 그 파장이 커져 코로나 방역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모든 도민의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