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제주관광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사람 간 접촉을 억제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이후 제주관광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다.

　아직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잘 잡히면 제주관광은 예전의 호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서서히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최근의 입도 관광객 추세는 그 전망을 밝게 한다. 지난 주말(22일) 3만여 명이 제주를 방문해 무르익은 봄 정취를 즐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할 경우 이번 주말에도 비슷한 수준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지난 황금연휴 기간 2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지만 우려한 코로나 감염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공항과 항만에서의 관광객 발열검사와 이전 코로나19 발생지 경유 여부 등 이동경로를 철저히 확인하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감염 확인과 2주간 자가격리만 제대로 이행한다면 ‘관광객이 많이 오면 코로나 발생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제주도는 경제활동과 관광서비스 활동 등 사회 전반의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 관광시장 복원에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언제까지 관광객이 코로나 전파자일 수 있다고 불신하고 경원시 할 것인가. 이제는 관광시장의 문도 활짝 열고, 코로나 방역도 빈틈없는 철통방역 체제로 윈윈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 사실 제주는 관광활동의 중단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공격적인 관광객 유치 전략과 굳건한 방역으로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