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올 상반기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의 상임지휘자 위촉이 무산됐다.

제주시는 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공개전형 결과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하고 하반기 전국 공모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립 제주합창단 상임지휘자 위촉은 2018년 4월 초 이후 2년이 넘도록 공석인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는 지난해 2월 특별전형을 통해 지휘자 공모를 추진하려 했으나 조례 개정이 이뤄지면서 불발됐다.

당초 제주도립예술단 설치·운영 조례에 따르면 특별전형은 예술단 운영위원회가 지휘자 위촉을 위한 서류 및 면접 전형을 진행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개정된 조례상 특별전형의 경우 운영위원회와 악기 및 성악 관련 단체, 도의원으로 구성된 5명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을 가진 대상자를 위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제주시는 지난 1월 28일 별도의 전형 위원을 구성해 실시하는 공개전형을 통해 전국 공모를 실시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24명이 지원했다.

2월 20일 1차 서류전형 결과 5명을 선발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형 일정이 연기됐다.

이어 지난달 28일 실기와 면접 전형을 벌였고 최종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했다.

공모에 앞서 제주시는 제주합창단의 공백기 이해 여부와 지휘 관련 예술적 기량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또 전형상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에 참여하는 위원 전원을 동종업계 타 지역 인사들로 구성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상임지휘자 위촉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 제주합창단의 무대는 상임지휘자 없이 객원지휘자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시는 오는 10월 초 공개전형을 통해 재공모를 실시하고 빠르면 12월 중순경 상임지휘자 위촉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