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우 작 ‘나무를 자르지 마세요’.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주변을 둘러싼 본질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요즘, 제주 청년작가의 마음을 담은 작품이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예술활동 지원단체 ㈔누구나(이사장 오한숙희)는 고동우 작가의 개인전 ‘귀를 기울이면’을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개최한다.

당초 전시는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재차 연기돼 이달 개막한다.

고 작가는 누구나의 전속작가로 발굴된 발달장애 청년작가다.

그는 전시에서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강렬한 색감을 활용해 숲, 나무, 고양이 등을 소재로 한 회화 작품 및 제주 옹기 작품 등을 공개한다.

그의 작품들은 현 시대가 추구하는 이익을 위한 개발, 편리함을 앞세우는 소비활동, 인간 중심의 문명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귀를 기울이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한숙희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이 시기에 제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작가의 순수하고 위트 넘치는 예술작품을 보며 위로와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내셔널트러스트, 파파사이트 북갤러리, 자연제주, 갤러리 아트링크가 후원한다.

한편, ㈔누구나는 문화예술을 통한 자립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발달장애, 결혼 이주여성, 노인,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 내 소통 약자를 위한 비언어적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