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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만이 정답 아니” 실현가능 방안 마련 시급제주여성가족연구원, 26일 오후 ‘코로나19가 드러낸 가족돌봄과 정책과제’ 1차 콜로키움 개최
돌봄시설 휴관 따라 여성 부담 가중
방역 준수 아래 인원 최소화 공간 조성 등 모색해야
임청하 기자  |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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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6  19: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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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서 열린 ‘코로나19가 드러낸 가족돌봄과 정책과제’ 콜로키움.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를 위한 방역 지침이 폐쇄에 국한되지 않고 실현가능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한목소리로 제기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 이하 연구원)은 지난 26일 올해 연구원 현안대응 1차 콜로키움 ‘코로나19가 드러낸 가족돌봄과 정책과제’를 열어 장애인, 아동, 여성 등 각계각층 현장의 의견을 듣고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현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문제점 등을 논의하고 향후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요구사항을 내놨다.

특히 무조건 다중이용시설의 폐쇄가 아닌 방역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조건하에 인원을 최소화한 공간 조성 및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에 앞서 손태주 연구위원이 ‘코로나19와 돌봄 팬데믹’에 대한 제목의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아동 등에 대한 돌봄기관이 휴관하면서 돌봄에 대한 공백이 발생해 여성의 부담이 가중됐다”며 “이전과 다른 돌봄연대가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영열 제주시장애인지역사회통합돌봄지원센터장은 “복지 사각지대라는 말은 늘 나오지만 정작 공공보다 민간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편”이라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지원주택 도입 등 관련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명희 제주도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휴원 조치로 인해 현장에서 업무에 대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아동센터는 복지·보호시설인데 교육까지 맡아야 하는 부담이 크고 온라인 학습을 위한 인력과 기자재가 부족하다”며 “현장과의 실현가능한 방안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래 제주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장은 “어르신들에게 경로당은 단순히 쉬는 곳이 아니라 소통의 장소이자 쉼터”라며 “정서·경제적 부담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선풍기를 틀지 않고 부채를 이용하는 어르신이 많다. 올 여름 안에 경로당이 어떤 식으로든 정상화돼야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구 서귀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이주여성들이 온라인 학습으로 자녀를 교육하기엔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자녀만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이라도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희 느나영 돌봄 공동체 학부모는 “아이들이 시설 이용을 못하게 되면서 불건전한 매체에 중독될까봐 걱정”이라며 “등교를 안하다보니 외출이나 외부인에 대한 두려움, 대인기피까지 보인다. 일주일에 한번 문화·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날을 만들거나 소모임 등을 구성해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부설여성의쉼터 불턱원장은 “생활시설에는 별도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자체 매뉴얼을 제작해 확진자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는 등 매일이 고비”라며 “향후 보호·지원시설의 구조가 1인 1실로 변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인영 제주도 여성가족청소년과장은 “최근 조사 결과 제주가구 10가구 중 6가구가 맞벌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로 인해 돌봄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이며 각 시설들의 휴관을 넘어 방역을 전제로 한 서비스를 어떻게 행정에서 전개할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콜로키움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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