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 4월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전자 파업 여파로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이 급감했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5월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6%, 전월대비 12.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음료(19.2%),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65.1%)의 생산이 전년동월보다 증가했지만 BCT노조 파업으로 레미콘 생산이 급감하며 비금속광물이 1년 전과 비교해 77% 줄어드는 등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지난 5월 제주지역 광공업 출하 역시 전년동월대비 24.0%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레미콘 등 비금속광물 출하가 전년동월과 비교해 82.6% 줄어들었고 비금속광물광업(96.8%)도 크게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줄었지만 지난 5월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다. 업종벼로 보면 생수, 소주, 혼합음료 등의 음료가 1년 전과 비교해 32.2% 늘어났으며 BCT 파업 등 여파로 도내 공사현장이 멈춰서며 건설용석제품, 콘크리트 벽돌 등 비금속광물 재고(전년동월대비 31.2%)가 크게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지난 5월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감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효과로 전월보다는 6.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