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기획특집탐라 돌하르방 역사 설화 길따라
‘상량’ 외치는 소리에 우뚝…훌륭한 덕 쌓아 바른길 걷다3. 관덕정
제주신문  |  jejupress@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7.01  17:49:2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제주성지

 기념물 제3호(1971년 8월 26일 지정), 대한민국 제주도 제주시 이도1동 1437-6번지 3필지에 있는 제주성의 잔존 이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제주성의 규모를 둘레 910보,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둘레 4394자에 높이 11자라고 기록했으며, 중종 5년(1510년)에 삼포왜란이 일어나고 2년 뒤인 동왕 7년(1512년)에 제주목사 김석철이 제주성을 둘레 5486척으로 확장해 쌓고, 성 남쪽 문루인 정원루를 수리했다. 또한 제주성 안에는 물이 없었고 성 밖으로 가까운 곳에 가락천(현지명 가락쿳물)과 산지천이 있어, 그곳에 겹성을 쌓아 따로 물을 조달했는데, 동왕 24년(1529년) 목사 곽흘이 동쪽으로 성을 증축해 산지천을 제주성 안으로 들였다고 한다.

 

□ 관덕정 설화

 “호남에서 제일 웅장한 정자를 세우라”

 세종 30년(1448년) 제주 목사 신숙청은 관덕정을 세웠습니다.

 평소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아 바른 길을 걷자는 뜻인 ‘사자소이관성덕야’의 말에서 ‘관덕정’이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일 훌륭한 기술을 가진 목수들로 하여금 관덕정을 짓도록 하라”

 제주 목사 신숙청의 명을 받아 전국에서 이름 있는 목수들이 모였습니다. 목수들은 정성을 다해 정자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멀쩡하게 다 지었는가 싶다가, 상량식을 하려 하면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것이었습니다.

 “쯧쯧, 또 쓰러지겠는걸”

 지나가던 삿갓을 쓴 스님이 중얼거렸습니다.

 “뭐요? 시주나 받으러 다닐 것이지, 재수 없는 소릴 하고”

 목수들은 화를 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고 당장 물러가시오”

 목수들이 야단을 치자, 스님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그 후 다시 정자가 세워지고 또 무너지고, 목수들은 예전 스님을 찾아 어떻게 하면 정자가 무너지지 않을까를 물었습니다.

 “상량식 하는 날 솥 장수가 지나갈 것이오. 그 사람이 이 정자 앞에 오면 ‘상량’ 하고 큰 소리를 치시오. 그러면 정자가 바르게 설 것이오. 나무아미타불”

 스님은 그 소리만 남기고 목탁을 두드리며 멀리 사라졌습니다.

 정자가 세워지고 상량식을 하려 할 때 신기하게도 스님 말 대로 솥 장수는 큰 솥을 머리에 이고 정자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기에 목수들은 힘을 합쳐 ‘상량’ 하고 소리쳤습니다.

 솥 장수는 갑자기 외치는 소리에 머리를 들어 쳐다보다 그만 무거운 솥에 깔려 죽고 말았습니다.

 목수들은 솥 장수의 죽음을 보고 상량식을 지냈습니다. 그러니 정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세워졌다 전해 옵니다.

 

□ 관덕정에 세워진 돌하르방

 

● 관덕정 전면

 제주도 민속문화재 제2-1호, 제2-2호

 옹중석, 우석목, 벅수머리 등으로 불리는 돌하르방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성문 입구에 세워졌던 석상이다. 제주읍성 동·서·남 세 개의 문 밖에 각 8기씩 24기와 정의현성, 대정현성 세 개의 문 밖에 각 4기씩 12기가 설치돼 모두 48기가 세워졌다고 한다. 이곳의 돌하르방 2기는 원래 제주읍성 서문 밖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 관덕정 후면 안내판 전문

 제주도 민속문화재 제2-5호, 제2-6호

 제주읍성 24기 중 남문 밖에 있던 1기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분실됐고, 동문 밖에 있던 2기는 국립민속박물관 입구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이곳의 돌하르방 2기는 원래 제주읍성 서문 밖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 돌하르방 코로나 수칙

 감염 및 확산의 위험이 높은 ‘자가격리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소에서 생활하며 바깥 외출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 번째,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을 하고 바깥외출은 삼가도록 하거라.

 두 번째, 가능한 식사와 화장실 사용은 혼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라.

 세 번째, 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먼저 연락한 후 외출해야 하느니라.

 네 번째, 불가피하게 다른 대상자와 접촉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서로 2m이상 거리를 두거라.

 자가격리지에 자가격리자 외 다른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다면 대문 안까지가 격리자의 생활반경이다. 혹시 택배나 배달을 받을 때도 대문 밖으로 두 발이 나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격리하면 문제없을 듯하다. 2주 격리의 목적은 혹시나 모를 감염으로부터 본인과 타인을 보호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이다.

글·사진= 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문화연구소 소장)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제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