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가 늘면서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4개월만에 오름세로 반전됐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제주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2(2015년 100기준)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0.3% 하락했다.

제주 소비자물가는 2월 -0.2%, 3월 -0.6%, 4월 -0.6%, 5월 -0.2% 등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해왔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여름 휴가철 등을 맞아 오름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고기 수요가 늘며 돼지고기(7.9%), 수입쇠고기(6.8%), 고구마(9.4%) 등이 올랐다. 이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3.4% 상승했다.

반면 토마토(-28.9%), 감자(-33.1%), 양배추(-34.9%)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밀폐용기(-29.6%) 등 일부 품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휘발유(6.3%), 경유(4.2%), 등유(11.1%), 취사용LPG(2.2%) 등이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비스 품목은 월세(-0.2%), 휴대전화료(-0.1%), 국내항공료(-3.9%) 등이 하락하는 동시에 공동주택관리비(2.6%), 보육시설이용료(1.3%) 등은 올랐다.

한편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3.2% 하락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