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상 상황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게 되면서 제주지역 소비 주요지표가 상승세로 반전됐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6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6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제주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 CCSI는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로나19 일상화와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전국 수준(81.8)을 소폭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줄어든데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와 관광객 증가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현재생활형편CSI(78)는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생활형편전망CSI(81)는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82)와 소비지출전망CSI(88)는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지난달 현재경기판단CSI(42)는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지만 향후경기전망CSI(65)는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경영 악화로 취업기회전망CSI(62)은 전월대비 3포인트 내려앉았다. 금리수준전망CSI(74)는 전월과 견줘 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82)와 가계저축전망CSI(85)는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5)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가계부채전망CSI(104)는 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