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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 제2공항 관련 쟁점해소를 위한 첫 번째 공개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찬·반 입장차가 재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주최하는 제주 제2공항관련 쟁점해소를 위한 첫 공개연속토론회가 2일 오후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진행됐다.
공항인프라필요성(수요·수용력·환경·주민수용력)을 주제로 한 토론회 자리에서 찬·반 양측은 공항 인프로 확충에는 공감했지만 그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항공수요와 관련 국토부는 장래 제주도의 항공수요는 지침에 따라 적정하게 산정됐고, 청정제주의 가치를 위해 환경수용력 제고와 상생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2공항비상도민회의는 “항공 수요예측은 불확실성의 근본적 한계가 상존하고 있다”며 “단순한 수치예측 결과에 근거한 대형투자가 아니라 변화된 외부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항공 수요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국토부 관계자가 제2공항 건설관련 주민투표 불수용 의사를 명확히 밝혀 주목됐다.
반대측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공동상황실장은 “최근 제2고앙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도민공론화를 통해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70~80%에 이른다”며 “국책사업은 중앙정부의 예산이 들어간다는 의미일 뿐이다.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 건설을 하지말자고 해도 강행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사전타당성조사,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 등을 거치면서 법적 정당성을 충분히 지키고 있고, 법에서 정하고 있는 의견수용 부분도 진행 중에 있다”며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장기비전을 가지고 보편적 가치에 의해 절차를 추진하며 국민의 권한을 정당하게 이행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이다. 앞으로 숨골자사, 동굴조사, 조류조사 등을 성실하게 진행할 것이지만 주민투표에 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성이 달린 부분을 결정하는것은 공무원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제2공항 공개토론회는 앞으로 3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9일에는 ‘기존공항 활용가능성’, 16일에는 ‘입지선정의 적절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24일에는 종합토론을 열고 1~3차 토론회의 의제를 총괄적으로 다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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