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전국에서 제주에서만 관광호텔등급심사를 민간사업자가 맡으면서 ‘제 식구 감싸기 식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사)제주관광진흥회에 따르면 2015년도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인해 전국의 관광호텔등급심사는 한국관광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체 회원가입의 법적 자율권 침해 문제, 공공업무로 인한 회원가입의 반 강압 환경 조성, 등급 결정의 공정성 의문과 대외적 공신력 상실 등의 논란이 불거졌다.

진흥회는 “셀프 심사로 공정성, 공신력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회원사가 아닌 업체 심사는 어떤 압박이 가해질지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고 꼬집었다.

진흥회는 그러면서 제주도에 “호텔등급 심사의 객관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집행하는게 어렵다면 공기관인 제주관광공사가 진행하는게 마땅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들려온 답변은 “호텔등급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탁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는 내용 뿐이었다.

진흥회 관계자는 “공기관이 있음에도 굳이 민간사업자단체를 공모형식을 거쳐 위탁하는지 문제를 제기했지만, 도의 대답은 동문서답”이라며 “의도적 회피를 하고 있는 도 관광정책의 행태는 지탄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