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수 작 ‘검은 사슴’.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 청년작가들과 중국, 인도, 스리랑카 등 해외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맞댄 교류전이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가 주최하고 아시아예술경영협회(대표 박철희)가 주관하는 ‘제4회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 - 2020 아시아 대표작가 교류전’이 오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주세계유산본부에서 개최된다.

‘제주, 아시아를 그리다’ 전시는 아시아 작가들의 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자리매김한 전시로 올해 스리랑카 출신 작가도 참여해 개최 의미를 더욱 살렸다.

참여 작가로는 제주작가 이승수, 강태환, 김선일과 함께 한국적 팝 아트를 선보이는 강형구, 김동유, 홍경택, 양태근, 고광표 작가 등 국내작가 8명이 나선다.

도외 작가에는 현대미술계에서 냉소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저우춘야, 중국 사천미술대학 총장 팡마오쿤,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인류의 고찰을 말하는 저항정신작가 궈웨이, 현대사회의 모순을 표현하는 도내 1호 외국인 입주작가 펑정지에, 중국 자본사회의 모순을 조망하는 사진계의 거장 왕칭송 등 중국작가 5명과 인간과 자연의 화해·공존을 표현한 자가나스 판다, 사회적 편견과 계급적 태도를 풍자하는 지지 스카리아 등 인도작가 2명, 스리랑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킹슬레이 구나틸라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장르를 통해 예술과 자연, 특히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녹여낸다.

전시 주제는 ‘도법자연(道法自然)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이 깃든 작품들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박철희 대표는 “동아시아의 국제적 예술허브 세계유산 제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여정이 벌써 4회째를 맞는다”며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많은 아시아 대표작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예술허브 제주’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관람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발열 측정, 손소독 후 개별관람만 허용된다.

주최 측은 전시실 내 동선을 표시해 관람객 간 거리두기를 준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