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코로나19로 관광·서비스업 경기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제주경기종합지수가 3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공업과 농수축산물의 생산은 오름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5일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제주경기종합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지역 선행종합지수(2015=100)는 111.5(이하 잠정치)로 전월대비 2.0% 하락했다. 이는 앞선 3월 113.8과 2월 115.4에 비해 낮은 수치다.

경기종합지수(선행·동행)는 국가 또는 지역 내 경제 전체의 경기동향을 쉽게 파악하고 예측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 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농수축산물생산지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건축허가면적 등 주요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가공·종합해 지수형태로 나타낸다.

특히 선행종합지수는 전월보다 0.9% 상승한 지난 1월(115.5)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역경기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행종합지수 역시 선행종합지수와 같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12.7을 기록한데 이어 2월 111.8, 3월 109.4, 4월 106.2 등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선행종합지수의 경우 기업경기실사지수(전망), 건축허가면적 등이 하락하며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동행종합지수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직 등의 사유로 취업자수가 줄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광·서비스업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비제조업 업황)는 1월 66.0, 2월 51.0, 3월 33.3, 4월 27.8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다만 광공업생산지수는 1월 89.3, 2월 102.5, 3월 101.7, 4월 114.6으로 호전세다. 농수축산물 생산지수도 1월 97.0, 2월 99.7, 3월 109.4, 4월 119.5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