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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8일 2019년 한 해 동안 연구한 결과를 모아 ‘보건환경연구원보 제30권’을 발간했다.
수록된 연구논문 중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실태 및 병원성세균 특성’에 따르면 2018년에 이어 지난해도 서부지역 지하수 관정에서 지속적으로 병원성세균이 검출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 서부지역 오염도 조사를 위해 지하수 모니터링 관측망 98곳, 개인용 관정 151곳 및 2018년도 병원성세균 검출 관정 16곳, 총 265곳 관정·445건 검체에 대해 병원성세균을 분리 동정하고 분자유전학적 특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병원성세균이 검출된 29건 샘플에서 일반세균은 모두 검출됐고, 대장균군은 12개, 대장균은 2개 샘플에서 검출됐다.
병원성세균은 14개 관정에서 29주가 검출됐는데, 장출혈성대장균 2주, 장독소형대장균 4주, 장병원성대장균 14주, 장흡착성대장균 5주, 살모넬라 4주가 검출됐다.
병원성세균이 검출된 관정은 14곳으로 한림읍 5곳, 안덕면 1곳, 대정읍 1곳, 한경면 3곳, 애월읍 2곳, 서귀포시 2곳 등 대부분 서부지역에서 집중 검출됐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에서 2018년도에 이어 2019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성세균이 검출되는 것으로 보아 지하수 오염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수질개선을 위해 노후된 관정시설의 개선, 오염원의 지속적인 감시 및 관리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 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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